배터리·모터·플랫폼이 좋아야 진짜 전기차

2019.05.26 16:30Special Report

 

중국 전기자동차(EV·Electronic Vehicle) 시장에서 버블(Bubble·거품) 붕괴 우려가 일어나고 있다. 버블이란 경제학에서 내재가치와 시장가격 간의 차이를 의미하는 용어다. 실제 가치보다 과장된 평가를 말한다. 작년 말 지금 중국에 등록되어 있는 전기차 제조업체는 486곳으로 2년 새 3배 늘어났다. 중국 스타트업들이 2011년부터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면서 총 180억달러(약 21조4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는데, 그중 니오(NIO), 웨이마(WM Motor), 헝다그룹의 NEVS 등 10개 중국 기업이 150억8000만달러(약 17조9511억원)로 84.7%를 차지했다. 여타 476곳의 기업들은 규모가 16.3%에 불과한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는 뜻이다. 문제는 중국 내 전기차 수요가 기대만큼 늘지 않고 있다는 부분이다. 중국은 작년 1년 동안 130만 대의 전기차를 팔면서 처음으로 연간 판매 100만 대를 넘겼다. 하지만 전체 자동차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정부가 전기차 한 대당 수천만원씩 지급하는 보조금에 힘을 얻은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중국승용차협회(CPCA)는 “중국은 자동차 보급률이 많이 낮아 경쟁력이 있는 전기차 기업은 살아남겠지만, 그 밖에는 전부 퇴출될 수도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2년 전 세계 연간 자동차 생산량(약 1억 대)의 1% 수준인 전기차(약 100만 대) 비중이 2025년이 되면 14%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이야기한다. 내연기관차에 대한 배출규제가 강화되면서, 전기차 생산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은행은 2025년에는 연간 1420만 대의 전기차가 생산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중국은 지금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버블 붕괴 시 그 영향은 중국 내에서만 미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전기차가 보조금에 기댄 게 아니라 장기적으로 경제성을 갖추면서 성공을 거두려면 어느 부문에 중점을 둬야 할까. 그 세가지는 배터리, 모터, 플랫폼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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