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유기농 케첩 만들 때 직원 잘라 비용 삭감

2019. 5. 26. 16:10Case study

2018년 5월 4일 미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개최된 버크셔 해서웨이 쇼핑몰의 크래프트 하인즈 매장으로 어느 참가자가 들어가고 있다. - 사진 블룸버그 

버크셔 해서웨이 쇼핑몰은 주주들이 버크셔 해서웨이가 투자했던 기업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놓은 장소이다. 


“크래프트 하인즈에 관한 투자는 내가 몇 가지 면에서 실수했다.”

2월 14일(현지시각)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CNBC에 출연하면서 “크래프트 하인즈를 비싸게 주고 샀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버핏이 실수를 인정한 것은 버크셔해서웨이가 최대주주(26.7%)인 크래프트 하인즈가 작년 4분기에만 126억4722만달러(약 14조원)의 적자를 기록했다는 이유때문이다.

버핏은 2013년 브라질 사모펀드 3G캐피털과 같이 230억달러(약 25조8100억원)를 투입하면서 하인즈를 인수했으며, 2015년에는 480억달러(약 53조7200억원)를 투입해 크래프트를 인수했다. 그뒤 하인즈와 크래프트를 합병했다. 버핏과 3G캐피털이 크래프트 하인즈에 들인 자금만도 710억달러(약 79조4210억원)에 달했다. 합병 당시 크래프트 하인즈의 매출액은 280억달러(약 30조7800억원)로 세계 5위에 달했다. 버핏과 3G캐피털이 매출액의 2.5배에 이르는 값을 주고 크래프트 하인즈를 인수한 셈이었다.

버핏과 3G캐피털이 하인즈와 크래프트를 인수하면서 합병한 것은 동종 업종에 존재하는 거대 식품 기업들을 합치면 생산라인의 효율성을 끌어올릴 수 있으며 지원 부서 등 그룹의 비핵심 부서를 통폐합하면 비용을 절감하면서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합병 직후인 2년 전 크래프트 하인즈는 매출액 202억달러, 순이익 6억351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세계 4위 식품 기업이 되었다. 1위 기업은 스위스의 네슬레(매출액 922억달러)였다. 이어서 아처대니얼스미들랜드(미국·685억달러)와 몬델리즈(미국·278억달러)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불과 2년 만인 작년 4분기에만 126억8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하고 말았다. 여러 업체가 독과점하는 식품 기업 중 한두 개를 인수하면서 덩치를 키우고 비용만 줄이면 시너지가 날 것으로 예상했던 버핏과 3G캐피털의 전략은 급변하는 글로벌 식품 시장에서 이제는 통하지 않는다는 분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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