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옥상텐트 시장 개척해 1000만달러 잭팟

2019. 5. 26. 16:26Case study

지난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9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전시장에서 한 참가자가 테푸이 텐트 안에 들어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 블룸버그

2년전인 2016년 5월 빅밴드국립공원(미 텍사스주 남서부에 있는 국립공원)의 치와와 사막 한복판. 캠핑 전문가 마테야 레인(Mateja Lane)의 도베르만(독일에서 유래한 중형견)은 레인의 차 위에서 껑충껑충 뛰어다니고 있었다. 레인의 차 지붕(루프톱)에 설치되어 있는 텐트는 테푸이(Tepui)의 쿠케남 시베리안 카모 텐트였는데 텐트 매트리스는 75파운드(약 41㎏)가 나가는 이 개의 무게에도 끄떡없었다고 할 수 있다.

“정말 좋네.” 레인은 본인의 SNS에 테푸이 텐트에 관련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비교적 마른 성인 남성 1명의 몸무게보다 조금 덜 나가는 59㎏가량의 무게로 가지고 다닐 수 있는 테푸이 텐트는 차 지붕에 설치하면 3명이 푹신푹신한 고밀도 매트리스에서 편안한 밤을 보낼 수 있도록 설계되어있다.

테푸이는 2010년 미 캘리포니아주 산타크루스에서 설립되었다. 브랜드명이자 회사명인 테푸이는 남아메리카 북부의 베네수엘라, 브라질 및 가이아나의 국경지대에 존재하는 정상부가 평평한 산을 이르는 말이다. 영화 ‘쥬라기 공원’의 배경이기도 하다.

기업이 설립된 지 10년이 채 안 되었지만 테푸이는 작년 매출 650만달러(약 72억8100만원)를 기록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작년 12월에 자동차 캐리어로 유명한 스위스 기업 툴레(Thule)는 950만달러(약 115억원)를 주고 테푸이를 인수했다. 20명의 직원만 가진 신생벤처기업 테푸이가 수백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성장잠재력을 보이자 글로벌 기업 툴레가 1000만달러에 가까운 거금을 내건 셈이다. 테푸이는 현 경영진이 그대로 경영을 맡고 텐트뿐 아니라 아웃도어 브랜드 기업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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